'이태리 초콜릿' 비싸도 사 먹었는데…"중국산?" 소비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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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초콜릿' 페레로 로쉐, 원산지 '중국' 변경
소비자 "가격 비싼데 굳이"
업체 "품질 동일" 해명
  • 등록 2025-11-12 오전 9:05:42

    수정 2025-11-12 오전 9:50:2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황금빛 포장’의 고급 초콜릿 이미지로 유명한 페레로 로쉐의 원산지가 기존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원산지 교체를 먼저 찾아내 지적한 점을 두고 브랜드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레로 로쉐의 생산국이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변경됐다. (사진=페레로 로쉐)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페레로 로쉐 측은 최근 한국 시장에 납품하는 완제품을 이탈리아산에서 중국 항저우 공장 생산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시중 편의점 등에서는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된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기존 이탈리아산 재고와 중국산 신규 입고 제품이 혼재돼 있으며,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중국산 제품으로 전면 대체될 전망이다.

그동안 페레로 로쉐는 ‘고급 초콜릿’ 이미지를 내세워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수능 등 특별한 날의 선물용으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원산지 변경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중국산을 그 가격에 사 먹을 이유가 없다”, “이탈리아 수입산이라 비싸도 샀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면 가격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페레로 로쉐 코리아 측은 전 세계적인 인기와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망과 역량을 정기적으로 신중하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품질의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파트너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공장을 이전했다”며 “항저우 공장은 이미 중국 현지 시장과 동남아시아, 중동 일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생산 공장은 페레로 그룹이 중앙에서 정의한 동일한 품질 기준을 따른다”고 강조했다.

페레로 로쉐 코리아 측은 또한 “항저우 공장은 ISO9001 감사 및 인증, FSSC 22000 인증을 획득했으며 우수제조관행(GM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페레로 로쉐 측은 ‘높은 품질과 탁월한 맛’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탈리아 원산지가 주는 상징성이 컸던 만큼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국산에 대한 품질 불신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먼저 알리지 않은 페레로 로쉐에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생산국의 위생문제 등에 선입견이 존재하고 이를 브랜드측에서 먼저 밝히지 않고 소비자가 발견해낸 점 등은 소비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며 “판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가격 조정이나 세일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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