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 국민의짐", 한동훈 "이재명 꽃길 깔아줬다"

지도부 '후보 교체' 한목소리 비판
  • 등록 2025-05-10 오후 1:37:16

    수정 2025-05-10 오후 3:09:1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앙숙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당 대표가 심야에 자당 김문수 후보의 후보 지위를 전격 박탈하고 한덕수 후보 추대를 추진하는 당 지도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홍준표와 한동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조롱거리로만 여겨졌던 국민의짐이란 말이 그야말로 국민의 짐이 되어 버렸구나”라며 “내 이리될 줄 알고 미리 탈출했지만 세×때문에 당원들만 불쌍하게 됐다”고 썼다. 그는 “한×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 하더니 두×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라며 “이 세×들 미처도 좀 곱게 미처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도 지도부의 심야 후보 교체에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정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권권(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등 친윤 지도부가 이렇게 무대뽀로 막나가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이러다 이분들 때문에 정말 전통의 보수정당이 위헌정당 될 수 있다”며 “친윤들은 이재명에게 ‘꽃길’ 깔아주고 있다”고 했다.

이들과 함께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한 나경원 의원 또한 “비정상적 교체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려 후보조차 내지 못할 최악의 상황을 자초하는 것이다. 정당의 존재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김문수 후보의 당 대선 후보 지위를 박탈했다. 이어 이날 새벽 3~4시 후보 등록 절차를 다시 밟았는데, 무소속으로 있던 한덕수 후보만 입당해 입후보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한 후보로의 대선 후보 교체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진행, 밤 10시 이를 추인한다. 이 투표에서 응답자 과반이 후보 교체를 찬성하면 사실상 한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후보 교체를 찬성하는 응답자가 과반이 안 되면 김 후보가 다시 후보직에 복귀하게 된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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