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CEO 브라이언 톰슨 살해 용의자로 수배된 루이지 만조니(26)를 당일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앨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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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니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인근 CCTV에 찍힌 만조니 얼굴을 공개하고 현상수배에 나섰다. 그러나 범행 동기 정당성을 주장하는 여론이 형성되며 CCTV에 찍힌 만조니의 옷차림을 흉내낸 이들이 뉴욕 시내를 배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만조니 자신은 위조 신분증으로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조니는 미국 건강보험사의 극단적인 이익 추구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볼티모어 지역의 사립고교를 수석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컴퓨터공항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력도 확인돼 만조니가 일종의 사상범이라는 의혹이 힘을 얻고 있다.
총격으로 사망한 톰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에서 일하며 2021년에는 건강보험 부문 CEO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미국 최대 보험사로, 보험 고객에 대한 보험금 지급 거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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