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스카이라이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10억76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2024년 매출액은 1조229억2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560억7900만원으로 전년 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적자 전환 배경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TV의 무형자산 상각비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액은 소폭 줄었으나 2022년 이후 3년 연속 1조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체 가입자는 575만명으로 전년 대비 1%(6만명) 감소했으나, 모바일과 인터넷 상품의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13.8%(5만명), 11.9%(5만명) 증가했다. 수익성 위주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여 전체 유지 가입자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지속 증가하고, 신규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의 TV 상품 결합률이 41%에 달했다. 결합 가입자 비율이 지속 상승 중인 점이 긍정적이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은 7063억원으로 전년(7082억원)과 유사하며,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가 늘어 영업수익은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집행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EBITDA는 연간 891억원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유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중이다. 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투자 감소에 따라 지난 3분기부터 무형자산 상각비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모바일·인터넷 성장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영업수익은 연간 98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1%(98억 원) 상승했다. 방영권 판매가 증가해 콘텐츠 매출이 증가했고, ENA 채널은 시청률 11위에 올라 안정적인 채널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스카이라이프TV가 유료방송 광고 시장 점유율을 6.1%대로 유지했다. 방송 광고에 가상 광고, 간접 광고 등을 결합한 IMC 광고 매출도 증가해 연간 광고 수익은 664억원(별도 수치, 연결 기준 607억, YoY 10%↑,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0억원) 증가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는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ENA 채널의 시청률 호조로 스카이라이프TV의 광고 시장 점유율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 위주의 가입자 모집과 TPS 가입자 확대로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