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값 최대 80% 인하” 예고…주가 폭락한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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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9시 행정명령 서명 예고
"美 최혜국대우, 약값 가장 낮은 나라와 같은 가격 낼 것"
1기 때도 시도했다가 무산…제약사 주가 폭락
  • 등록 2025-05-12 오전 11:38:41

    수정 2025-05-12 오후 7:00: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최대 8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적용받는 국가 수준으로 미국의 의약품 가격을 내리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면서 “12일 오전 9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제약 가격을 최소 30%에서 최대 80%까지 낮출 있다”고 예측하며 “공정성을 미국에 되찾기 위해 전 세계 약값이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최혜국(most-favored nation) 정책’이라고 명명하며, “미국은 세계 어디에서든 가장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만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건강관리 비용이 “지금까지는 상상조차 못 했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아시아 제약사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3% 이상 하락했으며 SK바이오팜은 소폭 회복해 2.7%대 하락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일본 제약사 추가제약 주식회사는 이날 한 달만 최대 폭인 7.2% 하락했다가 6%대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다이이치산쿄와 다케다도 각각 5%, 4%대 하락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인 홍콩상장사 베이진은 최대 8.8%, 허치메드는 5.6% 하락했다. 미국에 현재 의약품을 판매하지 않는 중국 최대 제약사 장쑤 헝루이도 3.8%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를 하기 앞서 게시한 여러 번의 SNS 글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발표 중 하나”라며 운을 띄어놓았다. 다만 이번 행정명령이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또 이번 행정명령이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같은 정부 프로그램에만 적용될 것인지, 특정 약물이나 범주에 한정될 것인지, 혹은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에서도 저가 복제약이 없는 약물 중 병원에서 투여되는 약을 대상으로, 미국 내 약값을 프랑스나 일본처럼 가격이 훨씬 낮은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메디케어 시범 프로그램을 제안했었다. 이 계획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으며, 22개국 가격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제약사들의 소송으로 인해 연방법원에서 무효화됐고, 행정부의 절차적 하자가 지적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항소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후 IRA를 통해 일부 고가 약물에 대해 메디케어가 약값을 제약사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초기 협상에서는 처방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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