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단거리 노선 경쟁이 심해 중국 노선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이례적으로 중국 등 노선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과점 구조로 돼 있으니 항공자유화 협정 범위를 확대하면 노선 운수권을 LCC에 먼저 배정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한국관공공사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62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40%나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항공사 보호를 위해 항공자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06년 산둥성과 하이난성에 한해 항공자유화가 돼 있어 다른 지역은 정기노선을 자유롭게 띄울 수 없다. 부정기 노선도 제한돼 있다. 우리나라 LCC들이 지난해 부정기 항공편을 대거 띄우자 중국 당국이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우리 국적 항공사를 노선당 1곳으로 제한하고, 운항횟수를 주 2회로 제한하는 방침을 세웠다.
진에어도 6일부터 강원도 양양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중국 부정기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양양~제주 노선과 결합해 강원도와 제주도 관광을 연계한 상품으로 중국 여행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