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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도 좋았지만, 정교한 퍼트 덕에 버디를 9개나 쓸어 담았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91.18야드로 평범했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61.99%로 페어웨이가 좁았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안정됐다. 경기를 끝낸 선수 기준으로 전체 13위다. 그린적중률도 68.29%로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순도가 높았다. 7개의 버디 중 가장 길었던 퍼트는 6번홀(파3)에서 나온 6.5m였다. 나머지 6개는 4m가 넘지 않았을 정도로 핀에 가깝게 붙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옥태훈은 두 번째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233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넣어 2타를 줄였다. 이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18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이어간 옥태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8타를 줄이고 이날 경기를 끝마쳤다.
2018년 KPGA 투어로 데뷔한 옥태훈은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권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22년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유일한 우승이다. KPGA 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고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최근 2개 대회에선 톱5에 들었다.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오픈 공동 4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근 계속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워했다. 그는 “기회가 오다 보니 잘하려고 했던 거 같다”며 “이제는 편하게 경기하겠다. 마지막 날 우승의 기회가 와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너무 집중한다고 되는 게 아닌 거 같다”고 마지막까지 차분한 경기를 다짐했다.
올해 유럽 DP월드 투어를 병행하는 김민규는 첫날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신용구, 왕정훈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를 끝낸 뒤 이탈리아로 이동한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KPGA 투어로 복귀한 김민휘가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김백준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김성현과 김홍택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3위,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6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KPGA 선수권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8년 처음 시작해 올해 68회째 대회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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