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 둔화에 눌린 엔터주…중장기 반등 기대는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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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보고서
  • 등록 2025-12-10 오전 8:07:26

    수정 2025-12-10 오전 8:07:2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 중 하이브를 제외한 3사의 12개월 선행(12MF) 주가수익비율(P/E)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거나 부합하는 데 그치며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데다 APEC 종료 이후 단기적 모멘텀이 부재한 점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12MF) 주가수익비율(P/E)이 하이브 33배, JYP엔터테인먼트 18배, SM엔터테인먼트 16배, YG엔터테인먼트 17배로 집계됐다”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 구간에서는 실적 상향 요인이 확인될 때마다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어 중장기 관점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표=iM증권)
황 연구원은 엔터사들의 최근 실적 흐름에 대해 “공연 원가 부담(제작비·아티스트 인세)과 신인 그룹 데뷔 비용이 집중되며 공연과 MD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향후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는 고연차 아티스트의 투어 규모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중·저연차 아티스트의 투어 확대 속도, 투어 확장에 따른 MD 매출 극대화 여부가 꼽혔다.

증권가는 내년 엔터 4사 합산 예상 영업이익을 약 9651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올해 대비 10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실적 부진이 이어졌던 하이브의 마진 개선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앞으로 BTS 투어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중·저연차 그룹의 수익화가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K팝 기획사를 ‘IP 플랫폼’ 기업으로 규정했다. IP 창출부터 수익화, 운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신규 아티스트 발굴부터 장기 팬덤 관리, IP의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플랫폼형 운영 능력이 장기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하이브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가 가장 견고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미국 걸그룹 KATSEYE와 올해 데뷔한 CORTIS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유의미한 초기 성과를 거두며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언급됐다. 황 연구원은 하이브를 엔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내년 엔터 업종의 주요 모멘텀으로는 BTS를 비롯해 빅뱅, EXO 등 메가 IP 아티스트들의 투어 재개, 미국 현지화 그룹의 수익화 가시화, 주요 아티스트 투어 확대에 따른 MD·라이선싱 매출 고성장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제시됐다. 황 연구원은 “엔터 업종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의미한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다수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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