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노리던 대우조선, 잇따른 외부악재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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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협력업체 대표 소환 조사.. 전방위 압박 수사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는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 의혹
현재 수주 목표 75% 달성.. 고객사 이탈 가능성도 제기
  • 등록 2010-08-24 오후 5:31:06

    수정 2010-08-24 오후 5:31:0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대외 변수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데다, 협력업체들의 비자금 조성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화로의 피인수가 결렬된 뒤 매각 작업도 진행이 신통치 못하다. 예기치 못한 회사 안팎의 악재들로 작년 부진을 털고, 명예회복을 노리던 대우조선해양의 발걸음도 조금씩 더뎌지는 모습이다.

◇ 검찰의 협력업체 압박 수사.. `남상태 게이트` 열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24일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I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회사 대표 이모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I사와 계열사인 D사, G사 등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방법, 자금의 사용처 등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에게 비자금의 일부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에 사용됐는지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측은 "협력회사의 문제일 뿐, 대우조선해양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뒷말 많았던 연임.. 수면위로 부상하는 '의혹'

대우조선해양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남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대한 수사 외압설, 현 정권 실세의 연계설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남 사장의 연임 로비의혹을 캐묻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의혹의 핵심은 남 사장이 협력사에 지급하는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일부를 연임 로비 과정에서 현 정권 유력 인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측에 건넸다는 내용.

남 사장 연임 로비의혹에 함께 거론되고 있는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이자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실세 기업인으로 통하는 인물로 통한다.

남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9년 2월. 참여정부 때인 2006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남 사장이 정권이 바뀐 뒤 연임에 성공한 것을 두고 당시에도 뒷말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은 사실상 정권이 사장 임명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재매각 역시 신통치 않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재매각 작업을 연말로 연기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 대우조선 "사실 무근" 재차 밝혀.. 외풍 차단 총력

대우조선해양은 즉각 외풍 차단에 나섰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언론이 남상태 사장이 협력업체에 선수금을 지원한 대가로 비자금을 건네받아 정권 실세에 연임을 위한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는 일체 사실무근"고 밝혔다.   

특히 남 사장의 연임 로비의혹 보도가 나간 뒤 해외지사와 영업부서에는 보도 내용의 진위를 묻는 선주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인다. 회사 안팎에서는 하반기 'CEO리스크'를 비롯한 대외 리스크를 우려한 고객사들의 이탈 가능성,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수주 차질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8월 현재 총 수주 실적은 75억 달러. 이는 올해 수주 목표치인 100억달러의 75% 수준으로, 조선 시황 회복과 맞물려 기대 이상으로 순항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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