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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13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과학상에는 천정희 교수를, 교육상과 봉사상에 여명학교과 앙코르어린이병원, 기술상에 임태원 현대차 미래기술혁신센터장을 선정하고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전달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천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암호학 권위자이다. 그가 개발한 동형암호 프로그램 혜안은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실수 연산을 할 수 있어 지난해 3월 미국 보스턴 ‘동형암호 표준화 국제회의’에서 소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여명학교는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학생들의 탈북 과정에서 형성된 신체·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개개인의 학업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교육상을 받았다. 앙코르어린이병원의 경우 1999년 설립 이후 20년째 매일 500여명, 연간 16만명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아의료 수준 향상 개선에 크게 기여한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봉사상을 수상했다.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포스코청암상은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시대적 과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는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상”이라며 “더 밝은 내일을 열어가는 휴머니즘의 실천자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