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비밀협약' 모더나 도입물량 발설 논란…방역당국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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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다음주, 모더나 130만~140만회분 받기로"
"8월에 850만회분 예정대로 들어온다"
방역당국 "비밀유지협약 위반인지는 논의해봐야"
앞서 전해철 물량 발설, '8월 국내 위탁생산' 등 구설수
  • 등록 2021-07-28 오후 12:02:56

    수정 2021-07-28 오후 3:29:3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급물량 발설을 두고 방역당국은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비밀유지협약’ 위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회의장 밖으로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관련)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현재 여러 과정에서 우선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서 중대본으로서 다소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같은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모더나 백신의 구체적인 도입 물량을 언급했다. 송 대표는 “원래 (모더나로부터) 오는 25일 75만 도스(회분), 31일 121만 도스 등 196만 도스를 받기로 한 게 연기가 된 것”이라며 “어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모더나 존 로퍼 부회장, 생산 책임자와 긴급히 회의를 해 다음 주에 130만~140만 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8월에 850만 도스는 예정대로 들어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도입예정던 모더나 백신 도입 지연과 관련해서는 “모더나는 원액을 스위스 론자(Lonza)라는 회사에서 생산하고 병입은 스페인의 로비(Rovi)라는 회사가 해서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데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방역당국이 그간 반복해 언급하던 ‘비밀유지협약이 깨진 것 아니냐’는 우려다. 여기에 더해 일반 국민에게는 구체적인 물량을 말해주지 않으면서 여당 대표에게만 알려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손영래 반장은 우선 송 대표가 언급한 물량에 대해서 “현재 연기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 주에 공급하기로 합의했고, 세부적인 물량들의 범위들에 대해서는 계속 후속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확정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물량과 일자는 지금 현재로서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송 대표의 발언이 비밀유지협약 위반 사항인지는 더 논의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 반장은 “(모더나 백신) 재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비밀유지협약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모더나사와 좀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고 언급했다.

비밀유지협약 위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5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 세부 공급계획’을 언급했다. 당시 손 반장은 “인터뷰 과정에서 행안부 장관이 백신의 주차별 물량에 대해 설명하진 않았다. 이후 실무진이 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비밀유지 협약 위배 소지가 있는 자료가 제공됐다”며 “제약사들에서 문제 제기를 해왔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 개선 방향을 논의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지난 4월엔 방역당국이 구체적인 업체의 이름을 뺀 ‘8월 코로나19 백신 국내 위탁생산’ 계획을 밝히며 관련 주식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이후 위탁생산설의 주인공은 삼성바이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으로 드러났다.

한편, 모더나사의 공급 지연과 관련한 법적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세부적인 공급 내역들에 대한 변동으로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지는 좀 어렵다는 판단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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