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151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후티 반군이 참전하며 전쟁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여전한 만큼 환율 상방 압력도 재차 이어질 전망이다.
 | | 사진=로이터 |
|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5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51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00.3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타격을 미루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졌다. 주말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군사 행동에 나서자, 확전 우려가 재차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간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기며 배럴당 102.88달러를 기록, 전장보다 3.25% 상승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78달러로 전장보다 0.19%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확전 가능성까지 반영하는 분위기로 유가를 추종하는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확보한 만큼 오늘 환율 하단도 견고하게 지지받을 공산이 크다”면서 “현재 151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며 고점을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어 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봤다.
한편 이날 장 중 오전 9시30분에는 신현송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언론 질의응답(도어스테핑)이 예정됐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 후보자는 국제 정세와 현재 국내 경제 현안에 대한 질문을 듣고 “내일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환율 삼중고에 직면한 만큼 새 총재 후보자의 발언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