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지 않는 상처'…오늘(14일)은 세계 위안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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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8-14 오전 11:13:28

    수정 2017-08-14 오전 11:13:28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5년 전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당시 67세·1997년 사망) 할머니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당시 김 할머니는 “내가 살아 있는 피해자다. (일본은) 어떻게 그런 뻔뻔한 거짓말을 하느냐”며 가해국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를 촉구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26년이 지났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자행한 인권유린 및 강제인력수탈 만행 중 하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행을 인정하기는커녕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에만 급급해 공분을 사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한 후 2013년부터 각종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통해 피해자들을 기리고 있다. 전 세계의 여성단체들은 매년 이 날이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과 집회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자리에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 소녀상’ 앞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도 역사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같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와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지역에 총 99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며 향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8월 기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는 모두 239명이다. 지난달 23일 김군자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이후에만 9명이 세상을 떠났다. 생존 피해자 중 상당수는 고령과 지병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채로 병상에서 지내고 있다.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사죄, 명예회복을 지켜봐야 할 피해자들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달 19일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201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지정하고 2019년 위안부 연구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한일관계 냉각을 우려해 위안부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이 사실이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앞으로의 문재인 정부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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