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볼보, 미국 공장서 800명 인력 감축

미국 내 3개 생산시설서 석달간 감원
상용트럭과 버스 등 북미서 2만명 근무 중
"시장 불확실성·수요 감소 대응 차원"
  • 등록 2025-04-21 오후 1:48:23

    수정 2025-04-21 오후 1:48:2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웨덴 완성차 제조사인 볼보가 미국에서 인력 감축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과 수요 감소 우려로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트럭 FH 에어로. (사진=볼보트럭코리아)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볼보그룹 북미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미국 내 3개 시설에서 석달 동안 최대 8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매쿵기에 있는 맥트럭 공장과 버지니아주 더블린과 메릴랜드주 해거스타운 공장에서 550-8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볼보그룹 북미는 AB볼보의 자회사다. AB볼보의 최대 주주는 스웨덴의 투자회사인 인더스트리베르덴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은 전체 의결권은 28%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중국의 지리자동차그룹이 14.7%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볼보그룹 북미는 북미 지역에서 상용 트럭과 버스, 건설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2만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볼보그룹의 북미지역 인력 감축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지난 3일부터, 자동차부품 관세는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된다. 월가에선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한 차 값 인상효과가 대당 5000~6000달러에 달해 자동차 업체들이 이 부담을 모두 지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볼보 그룹 북미 대변인은 “대형 트럭 주문은 운임과 수요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 규제 변경 가능성, 관세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감원을 하게되는 것은 유감이지만 차량 수요 감소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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