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영원아웃도어는 자사가 전개하는 ‘노스페이스’가 국내 대표 산악인인 김영미 대장(44,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총 1715.7km의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을 완수하고 귀국했다고 7일 밝혔다.
 | 김영미 대장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영원아웃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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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장은 지난해 10월 26일 출국 후 103일 만인 6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지난해 11월 8일(칠레시간 기준)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한 김 대장은 약 100kg 무게의 썰매를 끌면서 49일 3시간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에 남위 90도 남극점에 무보급으로 도달했다.
남극점에서 약 23kg의 20일치 식량과 음식 조리용 연료 등을 한 차례 보급받은 후 다시 남극 레버렛 빙하로 이어지는 횡단을 지속한 김 대장은 출발 69일 8시간 31분만인 지난달 17일 오전 12시13분에 총 1715.7km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을 완수했다.
김 대장은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걸었지만 세상에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그 어느때 보다 많이 느꼈다”며 “산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인내’들을 한꺼번에 매일마다 쏟아내는 여정이었으나 좋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많은 것들을 견뎠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앞서 ‘남극점 단독 도달’을 비롯해 한국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 암푸 1봉(6840m) 초등 및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단독 종단(724km / 23일) 등의 주요 탐험 프로젝트를 완수한 바 있다. 2020년에는 국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은 “극지 탐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건강하게 귀국한 김 대장을 환영한다”며 “노스페이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웃도어·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탐험가들과 선수들에 대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