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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8% 각각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역시 전장 대비 같은 수준인 4.49%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약 0.3% 상승해 108.32를 기록했지만, 전거래일 최고치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이날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는 금융시장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마켓워치는 “트럼프발(發) 관세 충격에도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잘 버텼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글로벌 주식·실물자산 책임자인 사미르 사마나는 “관세가 세금감면 연장, 규제완화, 친기업 환경 조성 등과 같은 여러 정책 중 하나로 간주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경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 대선 캠페인 때부터 관세 관련 발언을 지속해온 만큼 투자자들 역시 이젠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반복되는 동일한 발언이 투자자들의 피로를 누적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너크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많은 고객들이 관세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세가 실현될지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예고에 대해선 지난 7일 극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서는 반응이 미미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멕시코 및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가 30일 동안 유예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관세 부과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관세 부과에 따른 효과를 시장에 반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평온함을 유지했음에도 관세 정책에 따른 미 경제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에 대한 관세만으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0.8%포인트 상승하고, 첫 해 경제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2914.30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견조한 기업 실적이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폴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에릭 스터너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어닝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업의 77%가 추정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보고했다. 이는 10년 평균치를 상회한다”며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역시 이에 환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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