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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회사와 집만 오가는 자신의 일상이 갑자기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뒤늦게라도 인맥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네트워킹(Networking)’이라는 단어는 ‘그물로 엮다(Netting)’와 ‘작동하다(Working)’의 합성어입니다. 즉, 사람을 아는 것은 ‘네팅’이고, 그 관계가 실제로 작동해 무언가 결과를 만들어내야 ‘워킹’, 곧 네트워킹이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명함을 주고받거나 SNS에서 팔로우를 맺었다고 해서 인맥이 형성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과거 대관 업무를 맡으면서 네트워킹의 본질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오랜 경험 끝에 깨달은 것은 네트워킹이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첫째, 서로 기브 앤드 테이크가 가능한가입니다. 둘째, 서로 그럴 여유와 상황이 되는가입니다. 셋째, 그럴 정도로 친한가입니다.
직장인이 흔히 빠지는 착각은 ‘명함을 많이 받았으니 인맥이 생겼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모임, 저 동호회에 기웃거리며 부지런히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회사 밖의 네트워크는 대부분 사적인 관계에 머물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업종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연결 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으며, 연관이 있더라도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인맥은 내가 여유로울 때만 작동합니다. 또한 네트워킹은 내가 상대에게 쏟은 시간과 정성의 양만큼 움직입니다. 젊은 직장인들이 유명인이나 임원과 잠깐 인사한 것을 두고 네트워킹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진정한 교감이나 화학작용이 없다면, 그것은 단순히 스쳐 지나간 인연일 뿐입니다. 필요할 때 기대만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간과 돈, 에너지를 들였지만 투자 대비 성과가 빈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네트워킹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회사 밖’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성과로 이어지는 네트워킹의 90%는 바로 업무 중에 이루어집니다. 당신의 동료, 상사, 옆 부서 팀장, 거래처 담당자, 협력사 직원들이야말로 진짜 인맥입니다. 매일 만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일하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에게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입니다.
진짜 인맥은 지금 당신의 일 속에 있습니다. 동료와 상사, 고객과 협력사와의 관계 속에서 이미 네트워킹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이미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충분히 네트워킹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서 있는 자리, 지금의 관계를 단단히 만드는 것이 앞으로 당신이 나아갈 길을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인맥입니다.
■문성후 대표 △경영학박사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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