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수감자 교환 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 메시지를 냈다. 외교력 부재로 비판받던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협상 타결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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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공격하는 과정에서 납치된 인질들을 석방하기로 한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가자지구의 무고한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장기간 교전 중단을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번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역대 지도자와 긴밀하게 대화·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석방되는 하마스 인질 가운데는 미국인 3명도 포함됐다. 양측은 또한 나흘 간 교전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멈추기로 결정한 건 지난달 7일 전쟁이 시작된 후 47일 만이다.
이번 합의로 바이든 행정부도 외교적 부담을 덜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쟁 초반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천명했으나 이후 팔레스타인 내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미국인 인질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스라엘에 교전 중단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한동안 교전 중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 내에서도 바이든 행정부 외교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협상을 강하게 압박했던 배경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협상 타결을 두고 “미국의 전략이 협상에서 작동한다는 걸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나흘 간 교전 중단이 끝난 후 더 장기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 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방문이 성사된다면 이 같은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