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정부여당의 손실보상제 추진에 “선거만 되면 표가 되는 정책을 그만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무법, 탈법적인 독주 행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서 매입하도록 의무화하겠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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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한민국의 시스템 파괴가 일상화된 여당의 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왜 필요하고 중앙은행은 왜 필요하냐고 묻고 싶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발권력은 민주당이 필요할 때 아무 때나 찍는 게 아니다. 정권 쌈짓돈도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압박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 나라는 대체 누구 나라냐. 청와대 나라냐. 집권여당 나라냐”며 각을 세웠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국가재정을 담당하는 기재부의 수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이라며 동조했다.
류 의원은 “코로나19로 손실을 본 자영업자에게 우리 헌법에 규정된 바에 따라서 정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무작정 재정을 풀 수 없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고 국회 그리고 국민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 부총리는 예산맨, 재정맨이다. 집권여당의 예스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