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물량이 유입되고,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하단을 받치면서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원화 값 하락).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오른 1113.7원으로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1.2원 오른 1113원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현물환은 6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중 고점은 1114.3원, 저점은 1110.1원으로 변동폭은 4.2원에 불과했다.
이날 환율은 강보합권을 보였던 역외(NDF)환율과 달리 1.2원 밀린 1111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1110원대 저점 인식이 확산하면 서 결제 물량이 유입되자 반등한 뒤 수급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양적완화 축소 기대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업체들도 휴가시즌에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내놓지 않으면서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면서 “시장을 이끌 재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기대보다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뜸했고, 1110원 대에서는 결제 물량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 수급에 따라 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면서 “통상 8월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6.47엔, 유로-달러 환율은 1.3327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