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해외 입국 외국인근로자로 인해 사업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의 한 식료품 제조업체를 방문했다. 현재 이 업체에는 외국인 노동자 18명이 근무 중이다.
 |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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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걱정이 클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12명이다. 확진자는 방글라데시 8명, 파키스탄 3명, 필리핀 1명이다.
이 장관은 해외 입국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한 정부 방역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휴가를 받아 고국으로 갔다가 돌아온 외국인 노동자의 자가격리 관리 등을 확인하고,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조치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외국인근로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코로나19 관련 예방 수칙 등을 16개 송출국 언어로 번역·배포했다.
코로나19 관련 사업장 내 외국인근로자의 위생 및 취약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치단체,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숙사 등 주건환경 점검도 진행 중이다.
이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 근로자의 고용 유지를 위해서도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