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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관영매체는 16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대해 “향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럴 경우 중국은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하고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북한 저항, 그러나 미사일은 제구실 못해’란 제목의 17일자 사설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제제안 결의를 통과시킬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사일은 대부분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올 들어 다섯 차례 미사일 발사 중 4번 실패했고, 이것은 국제적 제제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북한이 외부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것은 난이도가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한다면 안보리는 반드시 더욱 단호한 제재 결의를 할 것이고 중국은 이 결의에 따라 새로운 제재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국제적인 제재를 더욱 단호하게 할 것이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준비 또한 강화될 것”이라며 “만약 군사충돌이 일어난다면 가장 많은 손실을 입는 것은 분명 북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