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찬성’ 與김상욱, “함께 논의하는 의원多…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

"배신자 프레임은 조폭 정치, 계엄은 반민주적 국가범죄"
"당론이 틀렸다면 의원은 소신 따라야…중징계 감안 중"
  • 등록 2024-12-10 오전 10:36:05

    수정 2024-12-10 오전 10:36:05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찬성과 관련해)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그 숫자를 단언하긴 힘들지만, 탄핵 통과에는 충분한 숫자”라고 10일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표결 때도 찬성 입장이었으나 법안이 폐기되는 상황이었다”며 “반대표를 던지면서 진영논리를 극복하자는 생각을 했었고, 이번 탄핵 때부터는 의미가 다르다”며 이같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다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셈이다.

그는 “여당 의원으로서 비상 계엄사태에 대한 가슴 아픈 책임이 있고 국민께 송구하다”며 “표결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서 찬성할 생각이고 국민의힘 동료 의원에도 적극적으로 표결 참여와 찬성을 독려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뿌리부터 위협한 매우 반민주적이고 반문명적인 국가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국가적 잘못에 대해 국민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여당의 탄핵 참여가 그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예지 의원을 포함한 소장파 의원을 언급했다. 그는 “그분들은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보고 있지 않고 우리 보수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국민에 사과하고 풀고 가야 하는 문제라는 데에 공감할 것”이라며 “의원총회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 “편협한 시각을 가진 일부 보수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배신자 프레임 또는 개인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미 배신자 현수막, 항의 시위, 살해 협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정치는 구태정치이자 조폭 정치”라고 지적했다.

또 “의원은 당론을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론이 명백히 잘못됐다면 소신에 따라야 하는 게 국회의원으로서의 큰 의무”라며 “저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려고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이후 선배 정치인들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론을 어긴 것에 대한 중징계는 감안하고 있다”며 “당의 중징계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제 소신에 따라 국민의 부름에 부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차후 원내집행부 구성에도 윤 대통령과 연관이 없는 정치인이 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원내 집행부도 그런 의미로 이뤄져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윤 대통령에게 영향력이 있었던 분들이 집행부가 되는 것은 우리 당이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메시지를 국민에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동훈 대표도 윤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윤 정부 중반기부터 잘못한 점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것은 잘한 일”이라며 “한 대표께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말할 거지만, 공과는 구별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설에 대해 “이번 참극에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탈당한다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국회에서 욕을 먹고 외롭더라도 바른 목소리 내는 게 국민에 대해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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