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광판 및 디스플레이 분야를 이끌어온 컬러라이트(Colorlight), 오우노LED(Ouno LED), 지아이웍스(G.I Works)가 LED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세 기업은 이날 서울에서 만나 새로운 브랜드 ‘Lumenix(루메닉스)’ 출범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오우노LED와 지아이웍스는 최소 3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 규모의 투자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오우노LED가 제조·현물투자를 주도하고, 지아이웍스는 유통·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비디오 처리 및 디스플레이 제어기술로 알려진 컬러라이트는 난이도 높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우선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세 회사가 협의 중인 ‘Lumenix’ 브랜드는 공연장·스포츠 경기장·옥외 전광판 등 고사양 LED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프로젝트다. 기존에 일부 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을 단순 수입해 ‘국내 제조’로 포장하는 관행과 달리, Lumenix는 오우노LED의 직접 생산·투자, 컬러라이트의 기술 지원, 지아이웍스의 시장 개척 노하우를 접목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신뢰도를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오우노LED 관계자는 “지아이웍스, 컬러라이트와 함께 한 팀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시장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아이웍스 역시 “오프라인 쇼룸과 인력·홍보 인프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Lumenix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하이엔드 LED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컬러라이트는 상장사로서 안정적인 R&D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대형 무대·이벤트·옥외 광고 프로젝트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세 기업은 다음 달 중 추가 협의를 거쳐 Lumenix 브랜드 출범 일정과 투자·공급 체계, 쇼룸 개설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