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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7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영주권자로, 컬럼비아 대학에 재학 중이다. 정씨는 지난 3월 5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반대 학내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일부 학생들을 징계한 대학 당국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이민세관단속국(ICE) 표적이 됐다.
이민단속국은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 방침에 따라 공격적으로 불법이민자 강제출국, 송환 등을 수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주권을 가진 사람도 불합리한 사유로 추방하려는 시도가 빈번한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명한 나오미 부크월드 판사는 “정씨가 지역 사회에 위험하거나 테러 조직과 소통했다고 볼 수 있는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민단속국 절차의 일시 금지 명령을 내렸다. 부크월드 판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금 행태에 대해서도, 구금이 있기 전 구금의 근거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에 위배되는 행위일 수 있는지 듣고 진술할 기회가 있도록 법원과 변호인에 충분히 앞서 고지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