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1돌이 되는 뜻깊은 시기에 평양을 찾은 쇼이구 동지를 반갑게 맞이하고 따뜻한 담화를 나눴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낸 구두친서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6월 19일 체결된 신조약의 ‘중대한 의미’가 다시 평가됐으며, “최근 몇 주간 두 나라 국가 수반들이 친서교환을 통해 합의한 중요 문제들을 이행하는 데서 당면한 협조사항들과 전망계획들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군의 3차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러조약 내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앞서 쇼이구 서기가 말한 북한 공병 병력·군사 건설 인력의 러시아 파견 계획을 김 위원장이 직접 결정했음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을 면담한 뒤 러시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쇼이구 서기의 방북으로 “복잡한 국제 및 지역정세를 비롯해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양국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이 폭넓게 교환됐다”면서 “완전한 견해일치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이란-이스라엘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특사라고도 불리는 쇼이구 서기는 지난 3월 21일, 6월 4일에 이어 지난 석 달 동안 무려 3번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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