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사상자 낸 부천 트럭 운전자 도주 우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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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법 "범죄 혐의 중대성 감안"
약물치료 중단 등 사고 원인 대기도
  • 등록 2025-11-15 오후 6:05:17

    수정 2025-11-15 오후 6:05:1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도주를 우려해서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67)씨를 구속했다.

부천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으로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 A씨가 1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기홍 인천지법 부천지원 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심문 과정에서 “뇌질환으로 약물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가게 일로 바빠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톤(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0∼70대 남녀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페달과 브레이크를 비추는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는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날 구속 심사를 앞두고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 밟은 거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제가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고 답했다. 이어 “60년 평생 생선밖에 안 팔았다, 잠을 4시간 외에 자본 적이 없고 많은 빚을 졌다 보니까 이자는 갚아야겠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몸에 병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기억이 들었다 놨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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