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보다 트렌드 따라가는 소장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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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927억 유입..588억원이 한국밸류·신영에 집중
수익률 좋아도 투자자 관심 못 받는 펀드 많아
일부 가치주 편중 투자보다 분산 투자해야
  • 등록 2014-07-22 오후 2:53:59

    수정 2014-07-22 오후 2:53:5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가 출시 넉 달 만에 설정액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출시 이후 가치·배당주 전문 운용사로만 자금이 쏠리면서 균형 있는 시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59개 소장펀드로 총 927억원이 들어왔다.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국내외 주식형펀드 할 것 없이 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운용사별 성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등 이른바 가치·배당주 펀드 전문 운용사로 불리는 곳에만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927억원 중 한국밸류운용이 410억원, 신영운용이 179억원을 흡수했다. 전체 자금 유입액의 63.5%에 달하는 588억원이 양사 펀드로 들어간 셈이다.

개별 펀드를 살펴보면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로 가장 많은 311억원이 들어왔고, 뒤이어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에 140억원이 유입됐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채혼)종류C’와 ‘신영고배당소득공제자(주식)C형’으로도 각각 99억원, 3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한국밸류와 신영 두 운용사를 제외하면 자금 유치가 매우 부진하다. 특히 성장주 펀드를 내세운 운용사로는 ‘하이적극성장장기소득공제자[채혼] Class C’로 49억원을 유치한 하이자산운용 외에 딱히 눈에 띄는 곳이 없다. 그나마 1억원이라도 유치한 곳은 나은 편. 59개 펀드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29개 펀드로는 아예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거나 설사 들어왔더라도 1억원에 채 못 미치는 금액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은 펀드 자체의 수익률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설정 후 수익률이 10%에 육박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장기소득공제자 1[주식] 종류C’에는 고작 4억원이 들어오는데 그쳤고, 수익률이 9~10%에 달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소득공제전환자(주식)(C)’로는 2억원, ‘KTB한중장기소득공제자[주식]종류C’로는 자금 유입이 거의 없었다.

대형사 펀드로, 수익률이 양호한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전환자 1(주식)종류C’와 ‘삼성코리아중소형50장기소득공제전환자 1[채혼]_C’ 등도 투자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운용업계는 지난 2~3년간 가치·배당주 펀드 열풍이 계속되면서 소장펀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가치·배당주 전문 운용사 펀드에 쏠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판매사들 또한 투자자들의 이 같은 심리를 파악해 관련 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치 투자도 하나의 투자 스타일일 뿐 과거 수익률이 좋다고 앞으로도 좋다고 보장할 순 없다”며 “일부 가치주에 편중 투자하기보다는 3~5년간의 수익률 레코드를 보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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