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경찰청장-대통령 6차례 통화한 비화폰 압색"

비화폰 서버 등 추가 파악 중
尹이 6차례 국회의원 체포 지시한 통화
  • 등록 2024-12-13 오후 12:15:55

    수정 2024-12-13 오후 12:15:5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조지호 경찰청장이 사용하던 비화폰(보안폰)을 확보했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이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수단 관계자는 13일 “조 청장의 개인폰과 비화폰을 압수수색해 확보했으며, 대통령과 6번 통화가 비화폰으로 쓴 걸로 확인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수단은 지난 11일 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당시 조 청장의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비화폰을 확보했다. 비화폰 서버는 경찰청에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위치를 파악 중이다.

윤 대통령은 오후 11시37분 이후 조 청장에게 총 6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 측은 “조 청장이 불법적인 지휘로 판단해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 경찰청장은 비화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비상계엄 선포 전 사전 지시를 받은 것에 대해 수사 중이다. 조 청장과 김 청장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엔 사전에 비상계엄 선포를 몰랐다고 한 두 청장의 주장과 다른 진술이 나온 것이 주효했다.

조 청장은 3일 오후 7시 대통령실의 호출을 받고 김 청장과 함께 윤 대통령과 면담했고 이 자리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 측은 이날 앞서 국회에서 위증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특수단 관계자는 “당시 조 청장이 기관장으로서 증인 선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리검토상 위증죄는 빠졌다”고 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청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A4용지로 지시사항을 하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단 관계자는 “조 청장은 A4용지를 찢어버렸고 김 청장도 없다고 진술해 문건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이라며 “이에 대해 구속영장에 증거인멸 사유도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조 청장과 김 청장에 대해 각각 2회 조사를 실시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2회 조사에서 진술을 받았고, 대동소이한 부분에 대해 추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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