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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작부터 파행이다. 지난 10일 1차 회의 이후 이미 두 차례 이상이나 2차 공식 회의 일정이 밀렸고, 현재 정확한 일정마저도 협의 주체들에게 통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입점 단체들은 물론 배달앱 업체들도 혼란스럽다.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각 주체들 사이에서 불만스러운 목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온다.
사회적 대화 기구의 잡음은 의외로 단일대오를 형성할 것처럼 보였던 소상공인 단체들 사이에서 크게 불거지고 있다.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한 단체들은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공플협),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인데 현재 이들은 분열 상태다. 잡음의 두 축은 공플협과 전가협을 중심으로 한 집단과 소공연과 전상연 등을 필두로 한 집단이다.
상생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다 함께 살아가자는 건 우선적으로 소통이 기반이 돼야 한다. 소통은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위해선 일단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집단과는 소통이 될 수 없다. 상생이란 최종 목표로 가기 위해선 한걸음씩 소통의 단계를 밟아야 하는데, 현재 배달앱 사회적 대화 협의체를 보면 ‘불통’에 가깝다.
정치권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왔던 배달앱 사회적 대화 기구를 뜬금없이 ‘출범’이란 단어로 띄웠다. 의아했다. 왜 계속 하던 것을 출범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힘을 줄까. 의도는 모르겠지만, 정치권이 실제 힘을 주고자 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여기서 적극적 행동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배달앱이나 특정 입점단체를 힘으로 찍어누르라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귀를 닫고 자기주장만 펼치는 일부 단체를 소통의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여 실질적인 논의를 해야한다. 이제라도 정치권이 단순히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건강한 배달앱 생태계를 키우는데 보다 진심을 다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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