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에 12시간 성폭행 당한 네아이 엄마 "살고 싶지 않다"

  • 등록 2022-04-08 오후 2:34:05

    수정 2022-04-08 오후 2:34:0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군인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군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 아이의 어머니이자 우크라이나 여성인 엘레나(Elena, 가명)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레나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한 상점에 방문했다가 러시아 군인 2명과 마주쳤다.

군인들은 상점 손님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그중 한 주민이 엘레나를 가리키며 “이 자가 ‘반데로브카’다”고 소리쳤다. 이어 “이 여성(엘레나)의 남편이 우크라이나 군인”이라며 “전쟁이 발발한 것은 이 여자의 남편과 같은 사람들 때문”이라고 했다.

매체는 반데로브카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나치와 협력하면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을 이끈 스테판 반데라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위협을 느낀 엘레나는 재빨리 가게를 떠나 집으로 갔다. 하지만 2명의 러시아 군인이 총을 들이밀며 엘레나를 따라 집으로 들어왔다.

엘레나는 “병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대로 나를 밀었다. 그들은 소총으로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군인들은 별로 말이 없었다. 가끔 나를 ‘반데로브카’라고 부르거나, ‘네 차례야’라고 말할 뿐이었다”며 “그들이 떠나고 나니 새벽 4시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 상황이 너무 역겹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나를 고발한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충격이 지나갈 때쯤 더 많은 사람이 신고할 것”이라며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스트라다 측은 지난달 3일 첫 번째 신고가 들어왔고 “러시아 군인 3명이 어머니와 17살 딸을 동시에 성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 회의의 실시간 화상 연설에서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을 언급하면서 “여성들은 자녀들의 눈앞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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