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까지 더해지며 잠재적 핵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핵 군비 확장 시대에 들어섰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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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통계가 추적 가능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증가세가 확인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사용 가능성이 있는 전 세계 핵탄두는 총 124기가 증가했다.
전 세계 핵탄두는 2017년 9282기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가 명확해지면서 SIPRI는 세계가 핵 군비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SIPRI의 한스 크리스텐센 핵 군축 전문가는 “냉전 종식 이후 당연하게 여겨졌던 핵 군축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 핵 군비 경쟁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IPRI가 핵 보유국으로 분류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등 9개국이다.
이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는 각각 3700기, 4309기로 전 세계 핵무기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1월 기준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는 미국은 3708기, 러시아는 4380기로 올해 1월 기준과 비교해 각각 8기, 71기 감소했다. 그러나 SIPRI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핵무기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핵무기 현대화를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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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핵무기 배치가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러시아 간 유일한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은 내년 2월에 만료된다. 러시아가 2023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외교적 핵안전장치’들을 잇따라 풀고 있다. SIPRI는 새로운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핵무기 배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전년 대비 8기 증가한 180기로 집계됐다. 미사일을 수납 용기에 넣는 최근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핵탄두와 발사 장치를 일체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SIPRI는 분석했다. 이는 기존에 핵탄두와 발사 장치를 별도로 관리해온 것보다 사용을 전제로한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다.
분쟁지역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지난달 인도와 군사 충돌을 일으킨 파키스탄은 전년과 동일한 170기로 유지했다. SIPRI는 파키스탄의 미사일 개발과 핵분열성 물질 축적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핵무기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북한 역시 전년과 동일한 50기로 추정됐으며,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SIPRI는 내다봤다.
미국과 러시아의 퇴역 및 해체 대기 중인 핵탄두를 포함한 전 세계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 수는 지난 1월 기준 1만2241기로 1년 전 보다 164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IPRI는 “해체 속도가 느려지는 반면 새로운 배치는 증가하고 있다”며 “퇴역한 핵탄두를 포함한 총수를 고려해도 가까운 미래에 증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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