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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후보는 김 여사가 2020년 10월 3일 ‘간디 탄생 150주년 웹 세미나’에 보낸 영상 축사 속 한 장면을 띄워놓고 대화를 나누던 중 김 여사의 사진 속 의상에 대해 “저거는 그냥 바로 이렇게 드럼처럼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절구가 아니고 드럼인데”라고 말했다. 그는 손동작까지 곁들이며 해당 발언을 부연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여기서 중요한 건 의상이 문제가 아니라 김 여사가 나이에 맞지 않게 참 이뻐지세요”라며 “청와대만 가면 저렇게 이뻐지나. 청와대 물이, 북악산 물이 저렇게 좋은 물인가”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원래 성형외과에서 가장 큰 손이 김 여사, 저 나이 때의 아줌마”라며 “김정숙 저런 사람들, 저런 인상들 좌파들이 수술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고 김 후보는 해당 발언에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배현진 의원을 향해 “여러 지역을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 의원만 많이 본다”며 “배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아 홍보대사로 임명장을 하나 (주는 게 어떠냐)”라고 말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해당)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의 이같은 과거 발언들을 담은 42쪽 분량의 망언집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약자 조롱, 역사 왜곡, 노골적인 차별 발언, 막말로 점철된 갑질 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또한 3월 21일 ‘이재명 망언집’을 발행해 ‘망언’으로 선공을 날린 바 있다.
이 망언집에는 “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경제를 망치려 하나”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 경력자가 더 위험하다” 등 과거 논란이 된 이 후보의 발언들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