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소세 끝나나 "어느 정도 한계 도달"…감염지수 지속 상승(종합)

3월 3주 이후 14주간 지속 감소
하지만 이날 신규 확진, 전주 동일보다 593명↑
감염재생산지수 6월 1주, 0.74 → 4주, 0.91 상승
"재유행, 종합적으로 보면서 추이 관찰해야"
  • 등록 2022-06-28 오후 12:11:32

    수정 2022-06-28 오후 12:36:55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 반전에 대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유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27일 오전 대구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방콕 여행업계관계자와 인플루언서들이 대구시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 정점을 보여줬던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돼왔지만 감소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늘 확진자도 지난주 대비해서 다소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은 3월 3주 이후 최근 14주간 지속 감소했다. 이달로 일 평균 신규 확진자를 보면 1만 2317명(6월 1주) → 9184명(6월 2주) → 7487명( 6월 3주) → 7057명(6월 4주) 등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는 9896명으로 전주 동일인 지난 21일(9303명)보다 593명이 늘어 반전했다. 이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9명으로 사흘째 100명대를 나타냈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이미 일정 부분 재유행까지도 경고한 상황. 임 단장은 일단 현재 추세에 대해 “감소세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는 게 아닐까.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다소간 증가 내지는 감소하는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연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이에 따라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발표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1로 13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지만, 숫자는 6월 1주 0.74를 기점으로 0.79(6월 2주)→ 0.86(6월 3주) → 0.91(6월 4주) 등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다만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그는 “재유행의 시작점이라고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다소 이른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증가 추세 전환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현재의 확진자의 추이, 위중증이라든가 사망의 지표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면서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6월 4주(6월19~25일) 주간 위험도는 낮음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은 5월 3주부터 6주째다.

신규 변이 검출 현황도 발표했는데, 지난주에는 미국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2.12.1가 101건 검출됐다. 101건은 국내 75건, 해외유입 26건으로 이뤄졌다.

남아공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BA.4는 17건(국내 9건, 해외유입 8건), BA.5는 137건(국내 89건, 해외유입 48건)이 검출됐다.

이밖에 재조합변이는 XQ 10건(국내 10건), XE 1건(국내 1건), XN 1건(해외유입 1건)이 추가로 검출돼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지난 22일 확인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에 대해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알고 있다”며 “양호한 상태이고 증상 처방 위주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초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는 현재까지는 없다”며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들 중에서도 의심증상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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