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닛케이지수400과 같이 전체 시장을 반영하는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셀트리온의 코스피시장 이전 상장 문제를 놓고 주주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이 같은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는 모습이다.
12일 거래소 관계자는 “셀트리온 문제로 코스피·코스닥 통합 유니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며 “기존에 갖고 있던 모델이 한계를 보이면서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그런 부분을 계량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 과정에서 일본 JPX 닛케이지수400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우량주 위주로 최소 300여개 이상 종목을 편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닛케이에 상장된 종목 말고도 마더스나 자스닥 등 일본시장 전체를 유니버스로해서 구성종목으로 뽑는 방식”이라며 “그걸 하나의 모델로 삼아서 연구를 해볼 계획인 것이다. 다만 일본 닛케이400지수는 구성 종목이 400종목으로 상대적으로 기존의 지수보다 많다”고 말했다.
KRX100, KTOP30 등 기존 통합지수에 코스닥 종목 비중을 늘려 보완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이승범 거래소 인덱스사업부장은 “KRX100지수는 종목의 수가 너무 작다”며 “이 가운데 코스닥 종목은 8개뿐으로 투자하려는 사람 입장에선 8개 들어 있는 지수를 가지고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등 관련 상품을 만들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량주 중심으로 담아 보려고 한다”며 “종목 수를 얼마나 넣을지는 여러 가지로 고민해야 하는데 우수한 종목이나 시가총액, 재무상태 등 다양한 요인을 검토해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부장은 “지수 개발 일정은 보통 사안에 따라 다르다”며 “통합지수의 경우 다른 문제보다 중요한 이슈라 연내에 해보려고는 하지만 장담은 못하겠다. 내부 시뮬레이션도 거쳐야하고 업계 얘기도 들어보려고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이 해당 지수를 만들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은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일본은행(BOJ)이 국채만 사들여서 부양하는데 한계에 봉착하면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