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대한상의 회관 의원회의실에서 ‘한-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루카슈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열렸다. 체코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에 체코의 사업 환경을 소개하고 양국 경제인 간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고 관심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루카슈 블첵 산업통상부 장관, 슈테판 호프만 산업통상부 차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정부·유관기관 관계자와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체코는 탄탄한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국가다. 1993년 8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량은 2021년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 57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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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슈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도 이어 “한국은 놀라운 정치·경제·문화적 관계를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 중 하나”라며 “체코는 전략적 위치, 안정적 정치환경과 숙련된 노동력을 갖춘 유럽에서 가장 산업화한 국가로, 한국의 기업들이 진출을 위한 허브로 체코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MOU 체결식이 열렸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이 많았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이 설계, 안전,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코 원전 관련 기업·기관과 협력을 다짐했다.
체코 투자청도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등 투자기회 발굴, 디지털·로봇화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에는 양국 산업부 장관이 자리해 협력에 의미를 더했다.
체코 카밀 블라젝 Kinstellar 파트너 변호사가 체코 내 비즈니스 설립 및 법률지원을, 김승철 Bilfinger Korea(기술 컨설팅사) 이사가 생산 개시, 허가 및 건설, 즈비넥 포코르니 SIRS 회장이 부동산시장 및 산업 지구 개발, 황현동 삼정KPMG 파트너가 투자 지원 및 인센티브, 야쿱 토마슈틱 체코무역은행(CSOB) EU센터장은 금융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체코 내 한국기업의 생생한 투자 성공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지난해 한국과 체코가 EU 국가 중 최대 규모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수교 35주년을 맞아 협력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며 “원전 외에도 로봇, 배터리, 미래차 등으로 두 나라 간 협력분야가 다각화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가 양국 교류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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