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본계약 앞두고 원전 R&D·인력양성 MOU 6건 체결

상의, 체코 산업부장관 초청 '한·체코 콘퍼런스'
정부·기업인 100여명 참석…체코진출·투자 지원
  • 등록 2025-02-17 오후 1:30:00

    수정 2025-02-17 오후 3:21:04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과 체코 양국 정부와 주요 기업인들이 수교 35주년을 맞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대한상의 회관 의원회의실에서 ‘한-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루카슈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열렸다. 체코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에 체코의 사업 환경을 소개하고 양국 경제인 간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고 관심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루카슈 블첵 산업통상부 장관, 슈테판 호프만 산업통상부 차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정부·유관기관 관계자와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체코는 탄탄한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국가다. 1993년 8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량은 2021년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 57배 성장했다.

한·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얀 미칼 체코 투자청 사무총장, 루카슈 블첵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대한상의)
지난해 9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고, EU 국가 중 역대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이 열려 원전, 배터리, 로봇 등 핵심 산업분야에서 업무협약(MOU) 56건이 체결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럽의 제조 강국이자 생산 기지인 체코에 대해 한국은 네 번째로 큰 투자국이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체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팀코리아(Team Korea)는 지난 7월 체코의 새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9월엔 원자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폭넓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루카슈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도 이어 “한국은 놀라운 정치·경제·문화적 관계를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 중 하나”라며 “체코는 전략적 위치, 안정적 정치환경과 숙련된 노동력을 갖춘 유럽에서 가장 산업화한 국가로, 한국의 기업들이 진출을 위한 허브로 체코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MOU 체결식이 열렸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이 많았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이 설계, 안전,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코 원전 관련 기업·기관과 협력을 다짐했다.

체코 투자청도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등 투자기회 발굴, 디지털·로봇화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에는 양국 산업부 장관이 자리해 협력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체코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체코 정부는 체코 투자 환경에 대해 소개했다. 얀 미칼 체코 투자청 사무총장이 체코의 사업 및 투자환경을 소개했고, 이어 페트르 오취코 체코 산업통상부 실장은 체코 산업 연구개발(R&D) 인프라와 협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체코 진출 시 사업 설립부터 허가, 부동산 입지 정보, 투자 관련 인센티브까지 사업 단계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순서도 이어졌다.

체코 카밀 블라젝 Kinstellar 파트너 변호사가 체코 내 비즈니스 설립 및 법률지원을, 김승철 Bilfinger Korea(기술 컨설팅사) 이사가 생산 개시, 허가 및 건설, 즈비넥 포코르니 SIRS 회장이 부동산시장 및 산업 지구 개발, 황현동 삼정KPMG 파트너가 투자 지원 및 인센티브, 야쿱 토마슈틱 체코무역은행(CSOB) EU센터장은 금융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체코 내 한국기업의 생생한 투자 성공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지난해 한국과 체코가 EU 국가 중 최대 규모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수교 35주년을 맞아 협력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며 “원전 외에도 로봇, 배터리, 미래차 등으로 두 나라 간 협력분야가 다각화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가 양국 교류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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