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흥국증권은 4일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에 대해 올해 연결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000원에서 9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7460원이다.
박종렬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올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7.6% 늘어난 3122억원으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있지만 올해 영업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홈쇼핑(057050) 영업 실적의 온기 반영과 현대그린푸드(453340), 현대에버다임(041440), 현대리바트(079430)의 견조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대선을 바탕으로 현 시점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주사들의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추가적으로 축소되기 위해서는 자회사 가치의 유실 없는 전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지배구조 단순화 및 투명성 제고, 시장과의 소통 확대 등이 조화롭게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에 대한 지분 확대와 함께 자회사들의 배당성향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또 “그동안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자회사들은 적극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주환원율(SRR) 제고를 통한 총주주수익률(TSR) 상승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강세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3.4배, 0.3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올해와 내년 배당수익률은 각각 3.8%, 4.1%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