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3% 성장세 발 맞췄다…기준금리 '인상 신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3.0% 상향 조정
  • 등록 2017-10-19 오전 11:36:47

    수정 2017-10-19 오전 11:36:4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또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세 번 연속이다. 한은은 매년 1·4·7·10월 네 차례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한다.

한은이 세 차례나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7년여 만에 처음일 정도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정부와 3% 성장 전망에 발을 맞춘 것이다.

한은은 올해 4월 기존 2.5%에서 2.6%로 상향한데 이어 7월에도 2.6%에서 2.8%로 높여 잡았다. 이어 이번달마저 2.8%에서 0.2%포인트 더 상향 조정을 한 것이다.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에서 세 차례 연속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건 지난 2010년 이후 7년여 만이다.

2009년 12월 당시 2010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4.6%로 1.0%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이후 2010년 4월(4.6%→5.2%)과 7월(5.2%→5.9%)에도 그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올려 잡았다. 한은은 현재와 달리 2012년 이전에는 수정경제전망을 한 해 세 번 했다.

학계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의 출발점으로 보는 2012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2012년 당시는 한은이 한 해 네 차례 수정경제전망을 하기 시작한 때인데, 이때 이후 첫 세 차례 연속 상향이기도 하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올린 것은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그만큼 최근 우리 경제를 밝게 보고 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 상황은 일시적 요인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추후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그 연장선상에서 금통위가 이날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직전 금통위 본회의인 지난 8월과는 다소 달라진 것이다. 당시에는 “통화정책의 환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걸그룹이야?
  • 몸짱 소방관
  • 조수미 '코망되르'
  • '241명 사망' 참사.."안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