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의 순회진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인천시 병원선 건강옹진호. (사진 = 인천시 제공) |
|
지난 4월 건조된 건강옹진호는 270톤 규모로 최대 44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이 배는 지난 18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해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 도착했다. 병원선이 백령도에 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옹진호가 진료 범위를 옹진군 6개 면으로 확대해 가능해진 것이다. 배에는 공보의 3명, 간호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 등 전체 7명의 의료진이 탑승했고 21일까지 백령도, 대청도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병원선 순회진료를 한다.
건강옹진호에는 각종 의료장비가 설치돼 순회진료와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엑스레이(X-Ray) 검사, 혈액 검사, 예방접종, 인공지능(AI) 기반 심장진단검사 등을 한다. 보건교육실 운영을 통해 건강증진사업, 이동금연클리닉, 구강교육, 정신·치매 예방 사업도 추진한다. 이 배는 연 44회, 132일 운항할 예정이다.
건강옹진호는 기존 운항했던 병원선 인천531호(108톤 규모, 승선 정원 33명)가 노후화돼 교체한 것이다. 인천531호가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건강옹진호는 6개 면, 17개 도서로 진료 범위를 넓혔다. 건강옹진호 공식 취항식은 다음 달 개최될 예정이고 취항식 이후 정기 진료 운항을 한다.
시 관계자는 “건강옹진호는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이동형 보건의료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