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동남아 항공사들 좌석 지도 논란

서경덕 18일 SNS에 “싱가포르 항공서도 발견”
“가장 큰 문제는 ‘타국서 참고하는’ 구글 표기”
구글, 한국·일본 외 국가서는 ‘리앙쿠르 암초’로
  • 등록 2025-03-18 오전 10:07:29

    수정 2025-03-18 오전 10:07:2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일부 동남아 항공사들이 개인 좌석 화면에 뜨는 지도에 ‘독도’(Dokdo)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남아 항공사들이 개인 좌석 스크린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 ‘독도’(Dokdo)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누리꾼의 많은 제보로 타이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도 왜곡된 독도 표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잘 아시듯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리앙쿠르 암초는 19세기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 호가 독도를 발견한 후 이를 리앙쿠르 암초로 쓴 데서 비롯된 표기로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서 교수는 동남아 항공사들의 리앙쿠르 암초 표기가 문제라면서도 구글 지도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구글 지도에서의 ‘리앙크루 암초’ 표기”라며 “한국에서는 독도로 표기하고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표기한다. 한국과 일본 외 국가에서는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구글 지도를 타국에서 많이 참고하기에 이 부분을 먼저 독도로 표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동남아 항공사의 올바른 독도 표기를 위해 조만간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국제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Bing)에서는 독도 검색 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 미국에서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됐으며 애플 지도에서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 22개국에서 독도의 위치가 표시되지 않는 등 상황으로 논란이 됐다.

다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누리집에서 일본을 소개하며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가 서 교수 측의 항의 서한 등을 받자 삭제하고 ‘일본해’ 영문 표기를 빼기도 했다.

2019년 공공기관의 대민 웹사이트 중 20여개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지도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는 행안부가 전수 조사 후 수정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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