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산단 노후화·시설 부족 ‘경쟁력↓’…市 “정부 계획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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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산단 지원시설 부족, 근로자 불편
산업시설 노후화 첨단산업 발전 한계
市, 정부에 녹지구역 용도 전환 요구
산업부 "건의안 접수되면 종합적 검토"
  • 등록 2025-05-19 오후 1:58:02

    수정 2025-05-19 오후 8:10:18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의 지원시설이 부족해 기업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지원시설구역 추가 지정과 산업시설 신규 조성을 위해 녹지구역 용도 전환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안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87년 안산 단원구 원시동, 초지동, 신길동 일원에 1537만㎡ 규모로 반월국가산단을 조성했고 이곳에 현재 9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반월산단은 산업시설구역이 51.5%(791만㎡)로 가장 넓고 다음으로 녹지구역이 31.8%(488만㎡)를 차지한다. 카페, 식당,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있는 지원시설구역은 3%(46만㎡)밖에 안된다.

반월산단 관리기본계획에 담긴 용도별 구역 평면도.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지원시설구역이고 하늘색 구역이 산업시설구역이다. 녹색은 녹지구역이다. (자료 = 안산시 제공)
중소기업들이 입주한 산업시설구역은 산단 내 전체 지역에 산재해 있지만 지원시설구역은 동북쪽 일부에 몰려 있어 근로자들의 편의시설 이용이 불편하다. 지원시설구역 46만㎡ 중 대부분은 연수원, 발전소, 변전소 용도이고 근로자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기타 지원시설구역은 10만여㎡밖에 안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2023년 11월 반월산단 기업인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정책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교통문제 해소(응답자의 25%), 규제 완화(23%)에 이어 3번째로 휴게·편의시설 확충(15%)이 꼽혔다. 산업시설구역은 조성된지 40년 이상으로 건물이 노후화됐고 소규모 공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산단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근 12년간 반월산단의 입주기업은 3000개 정도 늘었지만 고용인력은 3만3000명이 줄었다. 기업들이 영세해진 것이다.

국토교통부 지침상 300만㎡ 이상의 대형 산단은 전체 면적의 10~13%를 녹지구역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반월산단은 3배 정도인 31.8%가 녹지구역이다. 시는 녹지구역의 절반 이상을 지원시설구역, 산업시설구역으로 용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산시는 이같은 요구를 산업부에 건의하도록 올 3월14일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에 요청했다. 이 건의안은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전달돼 지난 15일 최종 채택됐다. 협의회는 조만간 건의안을 산업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부가 승인한 국가산단 관리기본계획에서 반월산단의 녹지구역을 지원시설·산업시설 구역으로 변경해야 산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산단공은 “반월산단 입주기업과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지원시설 확충 등의 필요성을 공감한다”며 “관리기본계획이 변경되면 신속한 행정지원과 필요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안산시 건의안이 접수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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