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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데이’는 폴킴과 홀리데이를 결합한 제목처럼, 바쁜 한 해의 리듬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음악적 쉼표에 가까웠다. 녹색 퍼 코트에 선글라스를 낀 채 커피를 들고 등장한 폴킴은 ‘할리데이’로 공연의 문을 열었고, 노래 도중 직접 컨페티를 흩뿌리며 객석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발라드로 공연을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비튼 도입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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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 어 굿 타임’(Have A Good Time), ‘집들이’에서는 댄서들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 구간에서 폴킴은 단정한 발라더의 이미지를 벗고, 리듬 위에서 몸을 맡기는 ‘댄스하는 폴킴’으로 변주됐다. 발라드, 댄스, 토크까지 고루 갖춘 구성 덕분에 15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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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중심을 단단히 붙든 것은 역시 보컬이었다.
‘사랑의 의미’, ‘허전해’로 이어진 구간에서는 섬세함과 힘을 동시에 지닌 폴킴 특유의 발성이 제대로 빛났다. 흔들림 없는 음정, 과하지 않은 감정 표현, 그리고 감정을 꾹 눌러 담는 호흡은 왜 그에게 ‘믿고 듣는 폴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
이어진 OST 메들리(‘있잖아’, ‘안녕’,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는 각 곡이 담고 있는 드라마의 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관객의 기억과 감정을 동시에 자극했다. 대표곡 ‘모든 날, 모든 순간’에서는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는 장면까지 더해져, 무대 위 폴킴이 얼마나 음악에 깊이 들어가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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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멜로디’와 ‘화이트’는 인형 소품과 함께 연말 특유의 온기를 객석 가득 불러왔다. 중간중간 다시 등장한 경쾌한 퍼포먼스는 공연의 리듬을 재차 끌어올리며 관객들의 손뼉과 미소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찬란한 계절’ 뒤에 이어진 ‘눈’, ‘오늘 밤’, ‘너도 아는’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깊숙한 감정을 건드린 구간이었다. 폴킴은 세 곡을 두고 “마음이 많이 흔들리던 시기에 나온 노래들”이라고 털어놨다.
‘눈’은 가사를 완성하는 데 1년이 걸렸고, ‘오늘 밤’은 혼자 술을 마시던 밤에 써 내려간 곡이며, ‘너도 아는’은 한때 제목이 ‘숙취’였다는 솔직한 비하인드까지 더해지며 관객과의 거리도 자연스럽게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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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객석에는 연인과 친구는 물론, 가족 단위 관객과 남성 팬들의 모습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한쪽 성별이나 특정 연령에 치우치지 않고 객석이 고르게 채워진 점은 폴킴이 가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대중성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잔잔한 발라드로 마음을 붙들고, 댄스로 흥을 끌어올리며, 입담으로 숨을 고르게 하는 구성. 여기에 탄탄하고 단단한 보컬이 중심을 잡으며 공연의 신뢰도를 끝까지 유지했다. 폴킴은 이번 ‘폴리데이’를 통해 감성, 퍼포먼스, 대중성이라는 세 축을 모두 놓치지 않은 연말 공연의 표본을 만들어냈다.
폴킴은 “오늘의 순간을 마음에 잘 담아두겠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도 이 시간이 남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오래 함께하자”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폴리데이’는 그렇게 각자의 겨울 한쪽에 조용히, 그러나 오래 머무를 공연으로 남았다. 폴킴의 무대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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