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은행지주, 나눠먹기식 지배구조에 안주"…3월까지 개선 방안 마련

금융당국, '지배구조 선진화 TF' 첫 회의
"CEO 연임 관련 주주 통제 강화 방안 고민"
필요시 지배구조법 개정도 추진
  • 등록 2026-01-16 오전 9:00:55

    수정 2026-01-16 오후 1:07:5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은행 지주회사에 대해 “나눠먹기식 지배구조에 안주함에 따라 영업 행태로 예대마진 중심의 기존의 낡은 영업 관행을 답습하는 등 시대적·국민적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
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주인 없는 회사의 특성을 갖고 있어 지주회장의 선임 및 연임 과정에서 폐쇄성과 참호 구축 문제에 대한 비판이 지속 제기돼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금감원의 지배구조 실태 점검 등을 기초로 오는 3월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제고,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 승계과정 개선, 성과 보수체계 합리성 제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 크게 네 가지 방향에서 논의가 이뤄진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또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개방적·경쟁적인 승계 프로그램이 작동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권 부위원장은 특히 “CEO 연임에 대해서는 주주의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 보수체계의 합리성을 높이겠다”며 “주주 감시를 통해 과도한 성과급 지급 관행을 개선하는 한편, 과지급된 성과 보수를 환수하는 방안 등 합리적 보수 체계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학계, 법조계 등이 참여했다. 이번 TF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후속 조치를 위해 출범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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