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계엄령 후 전세계 주목…외신 "尹 탄핵 피해" 긴급 타전

"尹 대통령 살아남아…與 보이콧 때문"
"尹 행동보다 진보적 리더십 복귀 더 우려"
"계엄령 국민적 반발 거세…국정 혼란 계속"
  • 등록 2024-12-07 오후 10:26:38

    수정 2024-12-07 오후 10:33:2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6시간여 만에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해제부터 한국 상황을 긴급 기사로 타전해온 외신들도 7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머리기사로 다루며 신속하게 전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몇 시간 뒤 번복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날 사람들이 도로를 걷고 있다.(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 등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 윤석열, 당 보이콧 투표 후 계엄령 탄핵 움직임에서 살아남아’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서 주도한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다”며 “그의 당(국민의 힘)이 표결을 보이콧(불참)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대통령, 계엄령 실수 후 탄핵 피하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에 계엄령을 선포하려는 그의 특별하고 불운한 시도 이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국민의 힘) 당 의원들은 토요일 저녁 투표에서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결집했는데, 이는 윤 대통령의 행동보다 진보적 리더십으로의 복귀(정권교체)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부결된 투표는 추가적인 정치적 혼란을 촉발하고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의 증가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이 탄핵을 막았지만, 한국 집권 보수 세력과 국제사회에서 고립은 물론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는 ‘피로스의 승리’(손실이 커 실익이 없는 승리)라고 분석했다. 칼 프리드호프 국제문제위원회의 연구원은 WSJ에 “국가보다 당을 우선시하는 국민의힘이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말했다.

AP 통신도 여당 다수 의원의 투표 거부로 탄핵안이 부결됐다며 여당의 보이콧은 대통령직을 야당에 빼앗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도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 주목했다.

특히 일본 공영방송 NHK는 국회 표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기도 했으며, 이날 오후 9시 26분께 한국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뒤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자 수 부족으로 성립하지 않아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하게 됐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보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여당 거의 모두가 기권했다”며 “잦은 보이콧으로 인해 이 법안은 통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폐기됐다”고 투표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속보로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직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그러나 계엄령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국정 혼란이 계속될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표결 전 탄핵안 부결 시 다음 주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을 밝혔다”며 윤 정권이 계속되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탄핵안 무산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를 면했으나 야당이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이고 여론의 반발도 강해 앞으로도 불안정한 정국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관영매체들도 속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 소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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