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증권거래소, 2028년 비트코인선물 출시…'일본판 CME'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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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OSE, 2028냔까지 비트코인선물 출시키로
아키라 토가야 대표 "비트코인 ETF 투자 기관들 대상 상품 설계 중"
미국 CME 비트코인선물 하루 17조원 거래…홍콩·싱가포르도 출시 속도
  • 등록 2026-06-12 오전 7:59:27

    수정 2026-06-12 오전 7:59:2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내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오사카 증권거래소(OSE)가 오는 2028년까지 비트코인 선물(Bitcoin Futures)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 규모의 주식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가상자산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1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키라 도가야 OSE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현재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품 출시 및 상장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이 현실화되면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은 규제된 방식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위험 회피(헤지)를 할 수 있는 수단을 얻게 되는 것으로, 글로벌 3위 규모의 증권시장을 보유한 일본이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OSE는 지난 2013년 JPX 구조 개편 이후 일본 내 선물·옵션 거래를 전담하는 파생상품 전문 거래소 역할을 수행해왔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비트코인 ETF와 비트코인 선물을 동시에 허용할 경우 미국 CME 시장과 유사한 거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물 ETF와 선물을 활용한 캐시앤캐리(Cash-and-Carry)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현물 비트코인과 ETF 지분, 선물계약 사이에서 차익거래(Arbitrage)가 가능해진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이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물 거래는 청산(Clearing) 수수료와 거래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계획은 일본 금융청의 제도 개편 속도에 달려 있다. 가상자산 관련 법령 개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비트코인 ETF와 선물 상품 출시도 지연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과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신탁법 개정이 완료되는 시점을 일본 가상자산 펀드 산업의 출발 신호로 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일본 금융청(FSA)이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를 변경하는 규제 개편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FSA는 2028년까지 일본 투자신탁법(Investment Trust Law) 시행령을 개정해 가상자산을 투자신탁이 편입할 수 있는 ‘특정 자산(Specified Assets)’ 범주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일본 자산운용사들은 개인 및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기반 투자신탁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 규제 개편 방향과도 일치한다. FSA와 금융심의회(Financial System Council)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공시 의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가상자산을 제도권 투자상품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초 일본증권거래소(JPX) 히로미 야마지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운용사들이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법률과 세제 문제가 정리되면 상품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JPX의 중기 경영계획(Medium-Term Management Plan)과도 맥을 같이한다. 시장에서는 노무라홀딩스와 SBI홀딩스를 일본 최초의 가상자산 ETF 출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은 이미 주요 금융허브들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며 기관투자자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미국이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CME 비트코인 선물은 기관들의 헤지와 차익거래의 핵심 시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CME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평균 일일 거래량은 약 19만8000계약, 일평균 명목 거래금액은 약 113억달러(원화 약 17조원) 규모에 이른다.

아시아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은 지난 2024년 4월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또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도 지난해 기관투자가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출시했다. 일본이 여기에 합류하면 아시아 최대 시간대에서 새로운 규제 기반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아울러 OSE는 지난 2013년 JPX 구조 개편 이후 일본 내 선물·옵션 거래를 전담하는 파생상품 전문 거래소 역할을 수행해왔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비트코인 ETF와 비트코인 선물을 동시에 허용할 경우 미국 CME 시장과 유사한 거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물 ETF와 선물을 활용한 캐시앤캐리(Cash-and-Carry)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현물 비트코인과 ETF 지분, 선물계약 사이에서 차익거래(Arbitrage)가 가능해진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이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물 거래는 청산(Clearing) 수수료와 거래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계획은 일본 금융청의 제도 개편 속도에 달려 있다. 가상자산 관련 법령 개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비트코인 ETF와 선물 상품 출시도 지연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과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신탁법 개정이 완료되는 시점을 일본 가상자산 펀드 산업의 출발 신호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ETF와 비트코인 선물을 모두 허용할 경우 미국과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제도화된 가상자산 투자시장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 중심의 가상자산 시장 확대와 아시아 디지털자산 허브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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