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종로구 평창동 삼세영미술관에서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송선희 작가의 개인전 ‘천개의 소원’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 자연의 숨결을 화폭에 담아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 | 별밭,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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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작가는 풀잎의 향기, 햇살 속 반짝이는 이슬,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같은 자연의 찰나를 화폭 위에 켜켜이 쌓아 올려 왔다. 작가에게 ‘정원’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위로와 치유, 스스로를 격려하는 장소였다. 그녀의 회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식물은 작가의 일상과 기억을 품으며 하나의 작은 숲을 이루고, 나아가 ‘자연으로의 여정’을 관객에게 제안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자연에 씨앗을 파종하고 발아해 자라나는 한순간”에서 출발한다. 식물을 심는 간격이 성장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관찰하듯, 인간관계 또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자연처럼 이어져 있다는 감각을 작품 속에서 풀어낸다.
 | | 별들의 계절, 220x150x(h 210)cm, leather and fabric 혼합재료,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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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으로의 여정’, ‘별밭’, ‘nature necklace’등의 회화 작품과 가죽과 천으로 만든 수많은 원형 오브제가 공간을 가득 메우며,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리사이클링 작업 ‘별들의 계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순환과 공존 사이의 거리를 표현하고, 자연의 리듬과 인간의 삶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감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한다. 관객은 그녀의 작품 앞에서 나직한 위로를 얻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