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임금 인상분이 차량 가격에 반영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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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하청 노동자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원청이 교섭을 거부할 수 있었지만,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교섭 참여가 사실상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교섭 구조가 다층화되고 노조 간 이해관계 충돌과 경쟁이 격화되면서 임금 인상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고 있어 인건비 상승분이 납품 단가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결국 핵심 부품사의 인건비 상승이 부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완성차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모델 Y 등 주요 모델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3000만원대 이하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에 맞서 포드는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가격을 대폭 인하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이쿼녹스 EV’ 등 보급형 라인업의 시작 가격을 낮췄다. 이 밖에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도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전기차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흡수하는 가운데 현대차만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역시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판매 감소를 넘어 중장기 브랜드 경쟁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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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원가 부담이 커질 경우 현대자동차가 해외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오프쇼어링’에 속도를 내고, 결과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속속 재편하고 있다. 포드는 독일 자를루이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 물량을 스페인으로 이전했으며,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대신 모로코를 핵심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르노 역시 루마니아와 모로코 등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은 투자 판단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국내 생산 기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청 사용자성 인정 범위와 교섭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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