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창업주 故 양재봉 회장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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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12-09 오후 3:48:18

    수정 2010-12-09 오후 3:48:18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한국 증권업계의 거목 송촌(松村) 양재봉 대신증권(003540) 창업주가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양재봉 회장은 대신증권을 한국의 대표 증권사로 키워내며 한국 증권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금융계의 인물 가운데 한명이다.

1925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난 그는 `금융보국`의 신념 아래 50여년 동안 금융외길만을 걸으며 자본시장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급쟁이 은행원에서 출발해 대신증권을 비롯, 대신생명보험, 대신경제연구소,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 대신정보통신, 대신송촌문화재단, 대신팩토링 등 대신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목포상고를 졸업한 그는 현 한국은행의 전신이었던 조선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한일은행 청량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70년대 초 단자사를 설립하면서 금융업 경영자로 나서게 된다.
 
1973년 미원그룹 임대홍회장, 해태제과 박병규사장 등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한 후 그는 1975년 중보증권을 인수했다. 그리고 대신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게 된다. 하지만 1977년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한 이후 취임 4개월 만에 회사 영업부장이 일으킨 금융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장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3년 후 1981년 다시 대신증권 사장에 복귀했을 때 대신증권은 자본금을 모두 잃고 자본잠식상태가 돼 껍데기 뿐인 회사로 전락해 있었다. 그는 그러나 증권업의 전망을 밝게 보고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주고 미원 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증권 주식을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그는 회사재건에 앞장 섰으며 1980년대 중반 증시활황에 힘입어 마침내 증권업계 선두대열에 나서게 된다. 그는 중요한 시기마다 55년 금융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냉철한 판단을 통해 수많은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기지를 발휘해왔다. 1990년대 초반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5대 대형사의 주인이 대신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뀌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그의 탁월한 능력을 엿볼 수 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1999년 이후 온라인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게 된다. 이후 그는 2001년 현업에서 은퇴를 하고 지금은 고인이 된 차남 양회문 전회장에게 2001년 회장직을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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