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평화위해 '정권재창출' 중요…北측에서 유연하게 생각해야"

9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평화 비전회의
“평화가 정착·제도화·일상화되도록 정부 바뀔 시기"
잇따른 북한 도발에 "북한 고려 사안에 유연한 사고 필요"
"차기 지도자의 평화관,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 등록 2022-02-09 오후 12:14:36

    수정 2022-02-09 오후 12:14:36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다음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해서라도 `정권재창출`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회 평화비전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평화 비전회의에 참석해 “평화가 더 정착되고 제도화되고 일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가 바뀌어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 중에서는 가장 일관되게 평화를 추구해 왔고 고민해 온 정당”이라며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의 하나다. 이러한 노력을 계속 민주당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틀에 박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요즘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 `바깥 세상을 향해 대화를 하자는 신호다` 혹은 `무작정 군사도발로 혼내줘야 한다`는 방법 둘뿐일까. 북한의 입장에서 다른 여러 고려 사안이 있을 수 있기에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5년 동안 집권하지만 북한은 평생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입장에서 북한을 `너무 경직된 방식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간혹 생각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과 북한 스스로 생각하는 북한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무언가를 지원하고 제공한다고 했을 때 마치 `동생이 나이를 먹어 술·담배를 하고 싶은데 형이 과자 사줄까` 하고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유연함을 새롭게 가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지도자가 지녀야 할 `평화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 지도력을 판단할 때 평화에 대한 태도·생각·말을 잘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평화에 관해선 지도자의 결단 없이는 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과 상대 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한·미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대를 김대중-클린턴 시대라 부른다”며 “당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서 북한의 인식을 설명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앞으로 운전석에는 김 대통령이 앉으라`라고 했다. `운전석론`이 여기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이후에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 바뀌었을 때도 김 대통령은 `죽을 힘을 다해 설명했다`며 아주 애를 먹었는데 이러한 설득력·역량·논리·신념 등을 지도자들이 갖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평화관`을 겨냥한 우려의 말도 남겼다. 그는 “(평화에 대해) 불행하게도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선제 타격론`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했을 때 국민과 상대 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충분치 않다. 다른 사례도 많지만 일일이 다 지적하진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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