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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2월 관광 목적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일주일간 머무르다가 러시아 용병이 되면 200만 루블(한화 약 3460만원)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른바 ‘총알받이’ 부대로 들어갔다. 돈을 목적으로 용병이 된 장씨는 정작 지급받은 돈을 쓸 수 없었다고 했다. 장씨는 “20만 루블(약 346만 원)이 입금된 카드를 받았지만, 러시아인들이 연료비 등의 명목으로 카드와 연동된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주기적으로 가져가 사용했다”고 말했다. 왕씨 역시 러시아군에서 지내며 “새벽까지 일한 뒤 생쌀 한 줌만 받았다”며 열악한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용병들에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나왔다고 했다. 왕씨는 “외국인 용병 중 한 명이 한밤중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하지만 내부 통제가 워낙 강해 누구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의 포로 대우가 적어도 러시아군보다는 훨씬 낫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자국민이 러시아군 용병으로 싸우고 있단느 주장을 부정하고 있다. 중국 측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군에서 중국인 수백명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자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